붉은 노을

-월진회 제 13대 고 이태복 회장 영면 추모시(2021.12.03)

임 종 본

충남 보령 어느 해변으로 노을이 내리던 시각

나라를 위해 아직은 하실 일 많은 세월을 접고

갑작스레 그 길을 황망히 떠나신 오늘

유난히도 붉은노을 황혼이 짙다

나라에 대해 애국에 대해 노동운동에 대해

사모하신 그 상심 절절이 전해져오고

오로지 한길 만을 뚜벅뚜박 걸어오신

고뇌의 귀로 앞에 가슴을 적시며 기도합니다

'세계의 양심수'로 선정되어 고 김수환 추기경의

석방 탄원으로 가석방 되었던 그 날

그토록 환하게 웃음짓던 어머니의 품 속

그 때 그 모습은 아직도 그대로인데

고교 시절부터 품어오신 흥사단은

오늘도 건재하건만 학생운동에 투신하셨던 그 때를

용산 청과물시장에서 뛰어 넘으신 노동의 현장을

그 극복을 위해 설립한 광민사를 기억하시나요

이 나라 노동운동의 이론화를 위하여

<노동의 역사>를 편찬하시던 그 시대의 연마

엄연히 이룩하신 노동운동의 극복과

복지화는 보건복지부 장관의 임명을 받으셨고

범국민운동본부의 상임대표로 적임되셨던

국민 복지의 극대화를 위하여 오로지

떠나시는 그 시각까지 대중적인 국민운동을

위하신 그 걸음 부디 부디 평안히 영면하소서